기본 용어
공망 空亡
60갑자의 한 묶음에서 짝을 얻지 못하고 남는 두 지지예요.
60갑자는 갑으로 시작하는 열 개씩 여섯 묶음(순, 旬)으로 나뉘어요. 한 묶음에는 천간 열 개가 한 번씩 들어가지만 지지는 열두 개라서, 매번 두 개가 짝을 못 얻고 남아요. 이 빈자리 두 글자를 공망(空亡)이라고 해요. 예를 들어 갑자부터 계유까지의 묶음에서는 술·해가 남아요.
나머지 묶음도 같은 방식으로 정해져요. 갑술 묶음은 신·유, 갑신 묶음은 오·미, 갑오 묶음은 진·사, 갑진 묶음은 인·묘, 갑인 묶음은 자·축이 공망이에요. 보통은 일주가 속한 묶음을 기준으로 삼고, 연주 기준을 함께 보는 관법도 있어요.
공망에 든 글자는 기운이 비어 있거나 덜 채워진 자리로 보기도 해요. 다만 공망을 얼마나 무겁게 다루는지는 학파마다 차이가 크고, 합이나 충을 만나면 풀린다고 보는 견해도 있어요. 그래서 공망 하나만으로 그 자리의 일을 나쁘게 단정하지 않고, 곁들여 참고하는 정도로 보는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면
1971년 6월 28일 새벽 1시생은 신해(辛亥)·갑오(甲午)·갑신(甲申)·을축(乙丑)이에요. 일주 갑신은 갑신부터 계사까지의 묶음에 속해서 오·미가 공망인데, 마침 월지가 오화라 월주 자리에 공망이 걸린 사주예요. 이럴 때 월지 오화가 맡은 상관의 기운이 생각만큼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자리로 읽기도 해요.